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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기획의 정석 _ 인하우스 제품 디자이너
    쪼군의 서재/디자인생각 2021. 7. 25. 21:5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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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기획자가 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. 직급이 위로 오르고, 팀장이 되면서 디자인 실무와는 점점 멀어진다. 그럼 난 어떤 사람이 돼야 할까? 나의 목표는 무엇일까? 나는 어떻게 성장하기를 꿈꿔야 하나? 그 결론이 기획자였다. 막상 기획서를 쓰려니 두렵다. 모든게 막막한 생각뿐이다. 왜?

     

    '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.' 맞다. 원인은 딱 하나다. 안 해봤다. 맨날 그림이나 그렸지 언제 그 이름도 거창한 '기획서'를 써봤던가?! 이럴 때는 참고 자료가 있으면 좋다. 다른 기획서가 있다면 참고해서 따라 해 볼 수 있다. 기획안 레퍼런스에서 참고할 것들이 뭐가 있을까? 1. 목차와 구성이 있다. 2. 모르겠다. 뭐 예쁘게 디자인되었다면, 표지 및 페이지 레이아웃, 감성적인 폰트, 색상 등등이다. '목차와 구성' 결국 방법론이다.

     

    [기획의 정석]_ 박신영 을 읽고 있습니다.

    과연 목차와 구성의 정도가 있을까? 빡신 저자는 기획서를 검토하는 '그분' 에게 달렸다고 한다. 팀장 또는 사장님 또는 클라이언트 등등이 되겠다. 그분의 머릿속으로 그림 그려지듯 구성하면 좋겠다. 

    왜? 뭐? 그래서 어쩌라고? 꼭 해야 해?

    why (원인)
    what (문제 정의)
    how (콘셉트)
    if (기대효과)

    끝! 간단하다!

     

    일단 쓸 수는 있겠다. 헌데 알맹이는 어떻게 채우지? 내용이 좋아야 하잖아?! 맞다. 결국 콘텐츠의 질이다. 질 좋은 콘텐츠를 찾아내는 비결이 있나? 책에서는 2가지 방법으로 시작한다.

    하나. 5 why
    둘. 로직트리로 why 쪼개기

    진짜 이유(real why)를 찾는 것에서 좋은 콘텐츠는 시작한다. 두 가지 방법론을 보면 공통점이 뭐라 생각하나? '5'why , why'쪼개기' , 떠오르건 의사결정의 기본 중의 기본'선택 안은 충분한가?'이다.

     

   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는 방법
    1. 선택 안 들을 최대한 많이 늘어놓기만 한다.
    2. 선택한다.
    3. 끝

    what, how에도 방법론이 나와있다. 책을 참고해서 읽어보시길 바란다. 내용도 간결하지만 책도 얇기까지 하다.

     

    얇고 간결한 방법론을 알았다. 남은 건 무엇일까? 실행하는 것이다.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이다. 하지만 내게 기획서를 기다리거나, 요구하는 일이 갑자기 주어지지 않는다. 아 맞다. 지금까지 기획서를 쓸 일이 거의 없었는데, 기획자가 되고 싶다고 일거리가 주어지지 않는다. 내 삶의 이상과 현실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. 이상은 좋은 기획자가 되는 것이다. 현실은 기획안 검토해서 보고하는 메신저 역할이다. 검토자 / 보고 전달자를 정의해보자.

    - 좋은 검토자란? 팀원의 기획안이 간결한 구조로 되어있는지? 보고받는 사람이 그림 그리듯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인지 살핀다. 그리고 '5 why', '로직트리로 why 쪼개기'.... 에 기준으로 검토하고 피드백하면 좋은 검토자가 될 것 같다.

    - 좋은 보고 전달자란 무엇일까? 핵심을 빠짐없이 간결하게 보고하는 것이다.

    그러기 위해서 평소에 4MAT why-what-how-if 구조로 생각하고, 정리하고, 말하는 습관이 중요하다. 나는 좋은 보고자가 돼야 하기 때문에 4 MAT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이다. 

    내 주요 업무가 하나 더 있다. 근본적으로 팀 업무를 계획하고 분배하는 관리자다. 팀에 주어진 일들을 왜? 뭐? 그래서 어쩌라고? 꼭 해야 해?라는 생각이 임원과 대표님께만 드는 게 아닐 것이다. 직원들도 일이 일처럼 안 느껴질 수 있다. 왜 이일을 해야 하는지 공감한다면 동기부여까지는 아니더라도 '일 같지도 않은 일'을 하는 기분은 안 들것이다. 팀원들에게 업무를 통해 선한 영향을 주기 위해 4 MAT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이다.

     

    인하우스 제품 디자이너에게 기획이란 부분이 막연한 남 이야기처럼 들리지는 않을 것이다. 제안서를 준비하면서든 품평을 준비하면서든 파워포인트를 열고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있다면 그것이 곧 기획이다. 기업에 제품 디자이너로 입사하면 좋은 제품을 디자인하기 위해 일한다. 시장조사, 모티브 이미지 리서치, 스케치, 모델링, 랜더링, 이미지 보정 및 합성, 목업 제작, 개발 팔로우업 등등 디자인 작업에 열의 아홉 시간을 쓴다. 하지만 후배가 하나둘 늘어나면 공동작업의 일정을 챙기거나, 유관부서와 협의 등 다른 형태의 일이 늘어난다. 그러다가 팀장이 되면 열의 아홉을 회의, 품평, 보고에 쓴다. 서서히 변해가는 업무들이 갑작스럽지는 않지만, 정채성의 혼란이 온다.

    난 뭐가 되고 싶었지? 디자이너? 관리자? 꼰대? 명퇴자? 치킨집... 사장님? (대한민국 대표 간식업계를 비하하는 건 아니다. 항상 진심 감사드린다. 맛있어요!! +_+)

     

    나는 제품 디자이너가 되어 내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. 제품이 세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'제품 + 운영 + 마케팅' 3가지 모두가 잘해야 한다. 거기에 시장에서 정말 원하는 '될 놈'이었어야 한다는 출생 배경까지 완벽해야 한다고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[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]에서 말했다. 디자이너로서 제품을 성공시키기 위해 위에 나열한 디자인 프로세스 외에도 해야만 하는 일은 무수히 많다. 자칫 제품을 드로잉 하는 것 만이 디자이너라는 좁은 사고의 틀에 빠질 수 있다. 이는 어쩌면 시각화의 기술의 자아도취에 빠져 경력이 쌓이는 동안 학습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. 계속해서 산업과 업계의 트렌드를 공부하고, 제품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. 기획의 역량을 갖춘 제품디자이너로 성장한다면 (빡신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) 분명 난리날꺼야! 디자이너의 성장을 위해 [기획의 정석]은 좋은 지침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.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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